나는 RPG 게임을 왜 하는걸까?
최근 시작한 RPG 게임이 있다.
잠깐의 재미는 있었으나
역시 현질을 해야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었고
더 강해질 수 있었다.
현질을 안 하고 강해지는 방법은
남들보다 더 많은 시간을 게임에 투자하는 것
즉 노가다를 해야 한다.
노가다를 열심히 하고
처음 그 결과물을 보았을 때는
만족감을 느꼈으나,
계속 이러한 패턴이 반복되니
만족감보단 지루함이 생겼다.
옛날 RPG 게임처럼
수동으로 직접 사냥하면서
사람들과 친해지고, 이야기도 나누는
그런 즐거움이 아닌
자동 사냥으로 진행되다 보니
게임을 하는 게 아니고
게임 영상을 멀뚱멀뚱 보다가
졸아버리기도 했다.
나는 무슨 게임을 하고 있는 걸까?
나는 지금 글을 쓰면서 생각해 보았다.
재미를 느끼고 싶으면
돈을 쓰면 되는데 돈은 없고
돈이 없는데 재미를 느끼고 싶으면
노가다를 하면 된다.
노가다가 싫으면 RPG를 안 하면 된다.
안 하면 되는데
왜 그럼에도 나는 RPG 게임을 하려고 할까?
내가 남들보다 강해지고 싶고, 인정받고
싶은 본능이라고 생각한다.
일단 하는 이유에 대해 생각을 정리하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공부와 직장도 잘해지고 싶고,
인정받고 싶어 하는 것이 아닐까?
이 주제들의 추구하는 목표는 모두 같았으며
이 주제들에서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조건은
꾸준함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럼 나는 꾸준함의 시간을 투자할 만큼
지금 하는 RPG 게임이 중요할까?
내 생각은 "아니다"였다.
그러니 목표를 정하지 않고
집착하지 않으며, 가볍게
게임을 즐기기로 마음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