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월 요금제 게임이 그리워지는 이유에 대해서
시간은 많고 따분한 일요일
무엇으로 시간을 보내볼까 생각하다
모바일 게임을 하기로 결정하였고
바로 다운로드해 실행해 보았다.
시작하자마자 결재를 유도하는 안내와
육성을 하면서 결제를 하게끔 만드는 유혹들
그리고 이러한 유혹들을 뿌리치고
무과금으로 진행하다 보면
어느새 자동 사냥을 바라보며
졸고 있는 나를 볼 수 있었다.
계속 켜놓아야 자동 사냥이 진행되므로
휴대폰 발열은 말도 못 하며
따분함을 해소하러 설치하였는데,
현질을 하지 않는 이상, 더 큰 따분함을
안겨주어 놀라웠다.
그렇게 게임이란 뭘까?라고 생각하다가
옛날 생각이 났다.
옛날 월 요금제 시절, 일요일 아침에 일찍 일어나
피시방을 가서 게임하던 시절
피시방 주인형이 무료로 보너스 시간도
넣어주셔서, 하루 종일 재밌게 게임을 할 수 있었고
친구와 근처 공원이 됐던, 카페가 됐든 간에
장소 상관없이, 게임에 대해 즐겁게 이야기하던
생각도 났었고, 학교에서 숙제를 안 해와서
선생님이 옆 미술실에 반성문 쓰고 들어오라고
지시하셨을 때면, 친구들끼리 반성문 미리 써놓고
게임 이야기하던 게 생각난다.
참 그때가 그리웠던 것 같다.
그때는 돈만 있으면 성장하는 게 아닌
협동과 모험 그리고 근성이 있어야 성장했었고
그 과정을 친구들과 상의하여 같이 플레이하는 게
참 좋았던 것 같다.
이 과정이 게임의 재미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