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이 폐 건강에 최고인 이유, 담배를 끊은 후 느낀 점
나는 어렸을 때부터, 담배 연기를 마시고 살았다.
친구네 집을 놀러 가도, 피시방을 가도, 음식점
어딜 가도 담배연기를 맡으며 살았다.
심지어 집에서도 항상 담배 연기가 났었다.
고등학교 때 담배 피우는 친구와 어울려
담배를 배우게 됐고, 항상 집에 담배가 있었던지라
일주일에 한 갑씩 피워 됐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성인이 되고 나선
담배를 정말 많이 폈던 것 같다.
항상 겨울마다 찾아오는 감기에 걸려도
담배를 피워 됐다. 기관지에 고여있는 가래를
종이컵에 항상 뱉었으며, 감기에 걸리면
한 달 정도는 골골 거리며 힘들어했다.
나는 이때까지만 해도 담배 때문이라고 전혀
생각을 못 했다. 그냥 내가 약골이구나라고
생각했었다. 그렇게 골골거리며 20대를
마치고, 30대가 될 무렵, 나는 결혼을 하고
독립을 했다. 신혼집은 빌라로 이사를 갔는데
집에서는 못 피우게 해서 밖에 나가서 피웠다.
매번 밖에서 피우면서 느낀 점은, 주변 사람들의
시선, 그리고 담배 냄새난다고 항의하던 주민들
딱 한 번의 경험으로, "그래 이참에 금연하자고결심하였고, 바로 실행하였다."
힘든 과정은 생략하고 몸의 변화만
설명하자면, 금연 한 달이 넘어가면
가래가 거의 안 생긴다.
평소에 호흡이 딸려 걸걸하던 목소리는
어느새 매끄러운 목소리로 바뀌어있었고
칙칙했던 피부는 밝아지고, 잠도 잘 자고,
냄새도 안 나고, 식욕도 생기고
점점 내 몸이 건강해지는? 그런 느낌이었다.
감기 또한, 아무리 피로한 날이 있어도,
면역력이 강해진 건지는 몰라도, 한 번도 안 걸렸다.
지금 금연 5년 차, 이번에 찾아온 감기도
5년 만이다. 담배 피우던 시절, 일 년에 3번씩 감기가 찾아온 거에 비하면, 엄청 건강해진 것 같다.
몸만 건강해진 게 아니다.
정신 또한 건강해진 것 같다.
옛날 흡연 시절에는 항상 불안했었는데
요새는 그냥 마음이 편안하다.
힘든 일도 몇 번 있었지만, 스트레스 해소를
담배가 아닌, 운동이나 음식으로 방향을 바꾸니
그 문제점에 대해 이성적으로 생각하여
판단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것 같다.
금연을 해봐야, 원래의 내 체질을 알 수가 있다.
건강해지는 체질을 딱 한 번 경험해 보면
다시는 담배를 입에 물 생각을 안 하게 된다.
왜냐면, 무는 순간 즉각 몸에서 반응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반대로 금연을 해본 적이 없으면
느낄 수 없기에, 굳이 끊어야 하는 갈망을
느끼기 쉽지 않다.